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N이 16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탈당하면 지지율도 함께 빠진다"며 현실적인 우려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권 핵심 관계자는 MBN에 "윤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자신의 탈당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탈당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와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본인의 판단"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탈당하라, 말라 하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당 잔류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여부에 대해 어떤 의견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의사소통한 사실은 맞지만, 탈당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탈당 또는 출당이 당권 다툼에 이용될 가능성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의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