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보수만 모였다”…反국민의힘 ‘선봉장’ 자처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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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보수만 모였다”…反국민의힘 ‘선봉장’ 자처한 홍준표

이데일리 2025-05-16 18:0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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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수위높은 독설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이 선대위 합류를 계속 설득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당 내부에서는 비난 수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자신의 청년소통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연일 국민의힘과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 하면서 끝났다”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5일에는 청년소통플랫폼인 ‘청년의꿈’에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도 후회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다.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힐난했다.

홍 전 시장의 수위 높은 비판에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라고 비꼬았다.

권 전 비대위원장의 비난글에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는 홍 전 시장의 연이은 비판글을 애써 모른척하는 분위기다. 홍 전 시장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으면 사실상 보수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 수 없어서다. 국민의힘은 연일 홍 전 시장의 합류를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공개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경선 과정에 대한 불만 외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진은 “홍 전 시장의 독설은 다들 알고 있으나 이번은 이례적일만큼 수위가 높다”며 “당에 대한 순수한 비판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제 최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홍 전 시장에게 초대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에 대해 16일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하게 누군가를 어떤 직책에 (두겠다)라는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6일 오후 ‘청년의꿈’에 “오늘부로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 포스팅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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