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15’ 메인 이벤트에서 호주의 델라 마달레나(28)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그는 벨랄 무하마드(36·미국)를 상대로 5라운드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기록하며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마달레나, 무하마드 제압…호주에서 세 번째 UFC 챔피언 탄생
도박사들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경기 전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마달레나는 테이크다운 방어를 완벽히 수행하며 3라운드까지 무하마드의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날카로운 잽과 정교한 스트레이트로 거리를 유지하며, 무하마드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했다.
4라운드에 무하마드가 한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마달레나는 빠르게 포지션을 회복하고 오히려 반격의 고삐를 당겼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니킥과 연속 펀치로 무하마드를 몰아세우며 거의 KO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이번 승리로 마달레나는 호주 출신 챔피언 휘태커,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세 번째 UFC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며 1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는 발렌티나 셰브첸코(37·키르기스스탄/페루)가 마농 피오로(35·프랑스)를 상대로 **5라운드 판정승(48–47 3)**을 따내며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셰브첸코는 특유의 무에타이 타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피오로의 얼굴에 더블 잽이 꽂히며 코피가 터지는 등 일방적인 타격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부터 피오로는 클린치 전략으로 전환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4라운드 셰브첸코의 오른손 훅이 정확히 적중하면서 피오로를 녹다운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셰브첸코는 이번 승리로 통산 10번째 타이틀전 승리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부 최다 승 기록인 아만다 누네스의 11승에 단 1승 차로 다가선 수치다.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팬들의 선택을 듣고 싶다”며 SNS를 통한 팬 투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영, 산토스에게 완패…2연패 수렁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은 이날 언더카드 경기에서 브라질의 다니엘 산토스(30)에게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30–27 3)**를 당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영은 1라운드엔 유효타에서 근소 우위를 보였으나, 2라운드 이후 체력 저하와 레슬링 싸움에서 밀리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산토스는 총 6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 내내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정영은 거리 조절에 실패하고 근거리 타격에 집착하며 전략적으로 미숙한 운영을 보였다. 경기 전 밝힌 ‘스마트 타이거’ 전략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고, 레슬링 취약점은 다시 한번 극명히 드러났다.
이로써 그의 UFC 전적은 1승 2패로 주춤하게 됐다. 특히 2주 전 교체로 들어온 한 체급 아래 선수에게 당한 패배는 큰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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