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광역 교통망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16일 동서 및 남북 방향 주요 연결 도로 4곳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약 2년간의 설계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설계 대상은 ▲동서 방향 연결 도로(A-1) ▲강변북로 연결 도로(A-2) ▲남북 방향 연결 도로(B-1) ▲용산역 전면~백범로 연결 도로(B-2) 등 4개 노선으로,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고 교통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강북지역 동서축을 연결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강변북로·한강대로·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정주성과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설계 품질 제고를 위해 기술제안서 평가(TP) 방식을 도입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업 구간별로는 ▲A-1 구간에 ㈜태조엔지니어링 컨소시엄 ▲A-2 구간에 ㈜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 ▲B-1 및 B-2 구간에 ㈜제일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각각 설계를 맡는다.
용역사는 도로 신설을 위한 조사·분석과 인허가, 기본 및 실시 설계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지하 공간 안전 확보를 위해 ‘다중 안전 방재 시스템’과 ‘홍수 예·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설계 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서울의 미래 교통 혁신 거점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SH공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와 코레일은 지난해 1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양 기관은 연내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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