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강 韓-中, 1위 놓고 ‘접전’···“K조선, 질적 경쟁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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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강 韓-中, 1위 놓고 ‘접전’···“K조선, 질적 경쟁 집중해야”

이뉴스투데이 2025-05-16 15:4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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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중공업]
[사진=HD현대중공업]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글로벌 조선 양강인 한국과 중국이 지난 4개월간 1위를 놓고 매달 공방 교대를 거듭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양국의 접전 양상 속 K조선은 기술 초격차를 통한 질적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과 중국은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보정환산톤수)를 기준으로 매달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1월에는 한국이 90만CGT(13척)를 수주하며 전체 시장의 62% 점유율로 단연 선두에 올랐다. 중국은 27만CGT(21척)로 19% 점유율에 그쳤다. 당시 한국은 초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며 단가와 기술력이 높은 선종 위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국은 전체 선박 수주 수량은 많았지만 선종 단가가 낮고 단순 제작이 가능한 벌크선 등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2월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중국이 135만CGT(37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65%로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29만CGT(7척)로 14%에 그쳤다. 이어 3월에는 한국이 다시 반등하며 62만CGT(17%)로 1위를 차지했지만, 4월 들어 중국이 251만CGT(51척)로 전체 수주의 69%를 가져가며 또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은 CGT 기준 선박 수주 점유율 1위를 놓고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CGT는 단순히 선박의 총톤수(GT, Gross Tonnage)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선박의 건조 난이도와 작업량, 기술 수준, 수주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한 국제 표준 단위다. 

즉 동일한 톤수의 선박이라도 LNG운반선, 군함 등 고부가가치·고난이도 선종은 더 높은 CGT 값을 가지며 단순 벌크선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가진다. 따라서 CGT는 선박 수주 실적을 수량이 아닌 품질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국가 간 조선산업 경쟁력을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CGT 기준 점유율이 이처럼 단순 선박 수주 척수와는 달리, 선박 건조 난이도와 기술력, 단가를 모두 반영해 측정된다. 이에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를 바탕으로 한 한국과 저부가가치 선박의 대규모 수주량을 자랑하는 중국이 해당 기준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공방 교대를 반복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 경쟁이 매월 뒤바뀌는 현상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구조적인 산업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수주 경쟁 접전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벌크선 등 단가가 낮고 대량 건조에 적합한 선박을 위주로 수주하는 반면, 한국은 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어 양국의 수주 전략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체 선박 수주 대수만 보면 중국이 앞서는 경우가 많지만, CGT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 간 점유율 순위는 수주 물량 구성에 따라 매달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고난이도 기술력과 고부가 선종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단순 수량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평가받아야 하는 만큼 흔히 말하는 '초격차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수치상 점유율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전략 선종에 대한 기술 우위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적인 수익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기술 고도화’가 한국 조선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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