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 War of Darkmarket : 추격자 대 도망자 ㉒] iM금융, BNK 맹추격...지방금융 왕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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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 War of Darkmarket : 추격자 대 도망자 ㉒] iM금융, BNK 맹추격...지방금융 왕좌 바뀌나

뉴스락 2025-05-16 15:35:00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우리가 남이가!'

영남권을 기반에 둔 두 지역금융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기간 ‘1강’으로 군림해온 BNK금융이 충당금 확대와 지역 경기 둔화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추격자 iM금융(옛 DGB금융)은 디지털 기반 전국 확장 전략으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당기순이익 격차는 1년 만에 1378억 원에서 123억 원으로 좁혀졌다. 

때문인지 시장에서는 두 지역금융사의 올해 단순한 실적 싸움을 넘어 조직 개편, 계열사 확장,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락>은 BNK·iM금융지주에 대한 실적 등을 분석해 보고 지방금융 판도 변화의 시그널을 짚어본다.

챗GPT활용 이미지 편집 [뉴스락]
챗GPT활용 이미지 편집 [뉴스락]

 

‘1378억→123억’ 좁혀진 격차…iM금융, BNK금융 턱밑 추격

BNK금융·iM금융 분기 실적 추이. [뉴스락 편집]
BNK금융·iM금융 분기 실적 추이. [뉴스락 편집]

2025년 1라운드는 일단 BNK금융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개운치않다. 

지난해 1분기 BNK금융이 당기순이익 1378억원을 앞질러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 1분기는 당기순이익 123억원 차이로 iM금융의 추격을 허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과 iM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66억원, 154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회장 빈대인)은 5개 분기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495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2428억원 △3분기 2128억원 △4분기 976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한 1666억원에 그쳤다.

특히, 그룹 포트폴리오의 80%를 차지하는 은행에서 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늘어난 점이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56억원, 6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약 30% 감소한 수치로 지역 경기 회복 지연이 충당금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부동산 PF 대출 관련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BNK캐피탈 순이익 275억원(전년대비 20.3%↓) △BNK투자증권 57억원(전년대비 61%↓), △BNK자산운용 5억원(전년대비 84.8%↓)을 기록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CFO(부사장)는 “앞으로 당사는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할 예정”이라면서, “동시에 대출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iM금융(회장 황병우)은 지난 4개 분기동안 실적이 등락을 반복했으나, 올해 1분기엔 의미 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분기 1117억을 기록한 뒤, △2분기 382억원 △3분기 1026억원으로 △4분기 –318억원으로 요동쳤다.

이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가 상승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금융사 전체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감소했으나 대손충당금과 판관비를 크게 낮추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도 좋은 실적으로 보이며 그룹의 실적을 밀어올렸다. iM캐피탈이 147억(전분기 대비 141억↑)을 시현했으며 특히, iM증권이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시현하며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룹명까지 iM으로 변경한 다음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말했다.

 BNK·iM, 1Q 충당금에 희비 엇갈려…지방금융 뒤집히나

(왼쪽부터) 빈대인 BNK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뉴스락 편집] 
(왼쪽부터) 빈대인 BNK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뉴스락 편집] 

이번 성적은 충당금에서 갈렸다.

BNK금융은 부산지역 경기회복 지연으로 충당금을 늘린 반면, iM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PF 충당금 문제를 해결한 iM증권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크게 상승했다.

BNK금융의 이번 실적 하락은 지역 경제 침체와 맞닿아 있다. 주 거래처가 부산지역 기업인 만큼 이번 삼정기업, 삼정이앤씨 기업회생 신청은 BNK금융에 큰 타격을 줬다.

부산의 향토 기업인 삼정기업과 삼성이앤씨는 지난 2월 기업회생 신청을 진행했다. 두 기업은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의 중견기업으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의 시공사로 참여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14일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공사비 회수가 불투명 해졌고, 두 기업이 유동성 극복을 위해 진행해왔던 금융 재구조화를 통한 자금조달이 실패하면서 기업회생 신청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 2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의 상장폐지 위기,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 등이 BNK금융에 충당금 부담으로 작용했다.

BNK금융에 따르면 삼정기업 관련 충당금은 300억 원, 금양 270억 원, 태영건설 시공 사업장 관련 152억 원 등이 반영되며 1분기 충당금 총액은 2717억 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9%,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bp, 18bp 상승했다.

익명을 요청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지방금융의 실적은 결국 지역 경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BNK금융의 실적 하락은 부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iM금융은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iM증권의 흑자 전환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iM증권은 지난 5개 분기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1분기 –64억 원 △2분기 –730억 원 △3분기 –369억 원 △4분기 –469억 원으로 연속 적자 상태였다.

iM증권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던 부동산 PF 부실 우려 해소에 집중했다.

지난해 2951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며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2025년 1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PF 익스포저 비율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축소됐으며, PF 익스포저 대비 충당금 비율은 45%에 달해 관련 추가 부실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iM금융의 분기 대손율도 전분기 대비 59bp 하락한 0.46%를 기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자본비율 개선폭을 시현했다”며 “실적의 정상화 과정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을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금융 너머로'…BNK·iM, 비은행·전국화 박차

BNK금융그룹 중장기 발전 로드맵. BNK금융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BNK금융그룹 중장기 발전 로드맵. BNK금융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BNK금융과 iM금융도 시장 흐름에 발맞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1월 ‘3-5-7’ 기간별 핵심 목표와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계획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 △초일류 금융그룹 완성 등을 목표로 한다.

2026년까지는 ‘기반 조성기’로 설정됐다. 이 시기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대주주 적격성 이슈 해소 전까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집중한다.

BNK금융은 2017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2021년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2026년 10월까지 신사업 진출이 제한되는 상태다.

이후 2028년까지 진행될 ‘심화 발전기’에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전략이 포함돼 있다.

현재 BNK금융은 보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2030년을 목표로 하는 ‘비전 완성기’에는 수도권에서의 성과 창출과 핵심 사업 생태계 완성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BNK금융은 지난달 조직 개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단행,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인재 충원이 아니라, 조직에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로 변화에 강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iM뱅크는 최근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아 서울 마곡에 ‘마곡금융센터’를 설립했다. iM뱅크 제공 [뉴스락]
iM뱅크는 최근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아 서울 마곡에 ‘마곡금융센터’를 설립했다. iM뱅크 제공 [뉴스락]

iM금융은 ‘지방금융’ 이미지를 벗고 전국구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지점망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iM뱅크는 원주, 가산, 동탄 등 수도권 인접 지역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최근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아 서울 마곡지구에 ‘마곡금융센터’를 설립했다.

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대기업 연구시설과 200여 개 첨단산업 기업이 밀집해 있어, 안정적인 기업금융 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당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중간 시장을 공략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접근성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결합한 iM뱅크는,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등과 협업해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iM금융은 2023년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면서, iM저축은행·iM손해보험 등 미보유 계열사 브랜드에 대한 상표를 선제적으로 출원한 바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뉴스락> 에 “상표 출원은 향후 업종 확장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진행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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