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번 시즌 토트넘홋스퍼는 리그에서 좋지 않은 기록들은 모두 경신할 태세다.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토트넘과 애스턴빌라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리그 17위(승점 38), 빌라는 6위(승점 63)에 위치해있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리그를 버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치를 때부터 리그에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돌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그 결과 리그에서 10경기 1승 2무 7패, 최근 리그 5경기 1무 4패 극악의 성적을 거두는 동안 유로파리그에서는 알크마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보되글림트를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에서는 최악의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0-2로 패하며 리그 20패를 적립했다. 1993-1994시즌(42경기 체제), 2003-2004시즌에 기록한 19패를 넘어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를 경신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토트넘은 PL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과반 이상의 경기를 패했으며, 리그에서 패배율이 50%보다 높은 시즌을 나고 있다.
그렇다고 남은 경기 리그에 최선을 다할 수는 없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치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17년 만의 트로피를 얻는 건 물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지만, 만약 결승전에서 패배한다면 그냥 토트넘 역대 최악의 팀으로 남는다.
이러한 사정으로 이번 빌라전도 토트넘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은 없다. 물론 유로파리그 결승에 대한 모의고사 성격으로 선발 명단에 주전을 대거 가동하는 것도 가능하나 이 경우 주전들을 후반 이른 시간 교체할 게 유력하다. 가령 부상에서 막 복귀한 손흥민을 빌라전 풀타임 기용할 확률은 0에 수렴한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토트넘이 구단 새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이미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44점으로 역대 최저 승점인 1997-1998시즌과 동률을 이룬다. 그 말인 즉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토트넘 역사상 가장 낮은 승점으로 리그를 마치는 시즌이 된다는 뜻이다. 만약 무승부가 아니라 패배를 한다면 토트넘 단일 시즌 최다패(25패)와 동률이 된다.
토트넘이 정말 최악의 팀이 될지,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둔 팀이 될지는 남은 3경기에 달려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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