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다… 고압 철탑 위에서 새끼들과 함께 발견된 '멸종 위기 1급'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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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다… 고압 철탑 위에서 새끼들과 함께 발견된 '멸종 위기 1급' 동물

위키트리 2025-05-16 13: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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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서 멸종 위기종 황새가 발견됐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국제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으로 지정된 희귀 조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황새 자료 사진 / '새덕후' 유튜브

13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나주시 부덕동 일대에서 황새 가족이 고압 철탑 위에 둥지를 튼 모습을 목격됐다. 어미 황새 한 마리가 새끼 네 마리를 돌보고 있었고 둥지를 손질하려는 듯 나뭇잎을 입에 물고 이동하거나 먹이를 주는 장면도 관찰됐다.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다. 몸길이는 약 110~130cm, 날개를 펼쳤을 때의 폭은 2m를 넘을 정도로 크며 몸무게는 45kg에 이른다. 깃털은 전신이 대부분 흰색이지만 날개깃은 검은색이며 광택이 돌아 햇빛을 받으면 짙은 녹색이나 청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부리와 다리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다른 대형 조류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황새는 육식성에 가까운 잡식 조류로 주로 습지나 논, 하천 주변에서 먹이를 찾는다. 주먹이는 개구리, 도롱뇽, 미꾸라지, 장어, 붕어 같은 민물고기와 곤충, 지렁이, 갑각류 등이다.

무리 지어 모여 있는 황새 / '새덕후' 유튜브

이 외에도 들쥐나 작은 새, 새끼 뱀 같은 소형 포유류나 파충류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를 사냥할 때는 얕은 물가를 천천히 걸으며 시야에 들어온 먹잇감을 부리로 빠르게 집어삼킨다. 시력이 매우 발달해 멀리 있는 움직임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번식기는 주로 봄이며 이 시기가 되면 한 쌍의 황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고지대에 둥지를 튼다. 둥지는 크고 무거운 가지, 풀잎, 흙 등을 이용해 튼튼하게 만들며, 같은 둥지를 여러 해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 번에 3~5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 모두 번갈아 가며 약 30~35일간 알을 품는다. 부화한 새끼들은 약 2개월간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이후 스스로 날 수 있을 때까지 둥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황새는 보통 단독 또는 쌍으로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집단으로 이동할 때도 일정한 거리 간격을 두고 움직인다.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조류로도 유명한데 필요시에는 부리를 딱딱 부딪쳐 ‘딱딱’ 소리를 내는 ‘부리 치기’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는 짝을 부르거나 외부 위협에 경고할 때 주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한국 전역의 평야와 습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텃새였지만 산업화 이후 무분별한 농경지 개발, 습지 파괴,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밀렵과 농약 피해까지 겹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황새 사진 / '새덕후' 유튜브

현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dangered)’ 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돼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에 약 3000마리만 남아있다.

황새는 생태계 건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은 물이 깨끗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문화적으로 황새는 ‘행운’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로 오랫동안 인식돼 왔다. 동양에서는 장수와 길조의 의미를, 유럽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전설도 유명하다. 이는 황새가 인간 거주지 인근에 둥지를 틀고, 해마다 같은 자리를 찾아오는 습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황새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충남 예산군은 황새 복원 사업을 10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 역시 복원 사업을 통해 방사된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황새 둥지가 고압 철탑 위에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모니터링과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새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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