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전남을 시작으로 이틀째 호남 지역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북 익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동학혁명을 거론하며 "그 정신을 잊지 말고 6월 3일(대선일)을 거쳐 사람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주권자로 인정되는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재명이란 도구를 사용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북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똑같은 국민들이고 지역인데 특정 지역이 '버림받았어', '배려받지 못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자체가 국가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바꿔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 균형발전은 인심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가 지속해서 성장·발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먹고 살 수 있게, 기업이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전남·전북·충청, 이 서남해안이 재생에너지의 보고인 만큼 이곳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북·전남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싸게 공급하고 세제 혜택도 주면 오지 말라고 해도 기업들이 오지 않겠는가"라며 "송전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데 멀리서 쓰는 에너지와 가격의 차등을 두는 것이 진짜 시장주의"라고 밝혔다.
이날 익산 현장 유세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소개하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며 "(김 의원이) 진정한 가치, 합리적 보수 정신을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 볼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참된 보수주의자이면서도 참된 진보주의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불균형한 성장 전략을 벗어나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전북 경제를 살리겠다"며 "어제 전라남도 선거 일정에 이어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군산·전주·정읍을 방문해 도민들께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의 원칙'을 바탕으로 전북의 꿈, 전북도민의 염원을 실현해 낼 방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북을 국가 경제 재도약의 한 축으로 만들어 경제 동맥을 뚫어내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와 양극화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