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차량 내 음성통신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위성망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차세대 차량 음성통신 기술을 국제무대에서 직접 시연하고 커넥티드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4차 총회에서 인공위성 기반 차세대 차량 음성통신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 통신망(NTN)을 활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양방향 음성통신을 구현한 것이다. 기존 위성통신이 문자 전송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AI 음성처리 기술을 적용해 음성 데이터 용량을 줄이고,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향상했다.
운전자는 지형이나 재난 등으로 지상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차량 내 긴급통화 버튼만 누르면 문자 입력 없이 구조센터 등과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 실시간 위치 기반 네트워크 전환 시스템도 함께 적용돼 지상망이 끊기면 자동으로, 위성망으로 전환된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파리 시내에서 주행시키며 지상·비지상 통신망 전환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을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음성 메시지를 보내고 수신하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텔레매틱스, 차량 간 통신(V2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커넥티드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V2X 기술을 비롯해 텔레매틱스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자체 추정)를 유지 중이다.
5G 기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연합체 5GAA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연합에는 주요 완성차·통신·반도체·장비업체 등 110개 이상 기업이 가입돼 있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소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이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로 커넥티드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