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치매 시아버지 꼬드겨 돈 다 빼갔다"…'재산 0원'에 분노한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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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이 치매 시아버지 꼬드겨 돈 다 빼갔다"…'재산 0원'에 분노한 며느리

모두서치 2025-05-16 10:5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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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치매를 앓는 80대 시아버지를 꼬드겨 돈을 빼간 간병인에게 돈을 돌려받고 싶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60대)의 시아버지는 몇 달 전 갑작스럽게 쓰러진 후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섬망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가족들에게 간병인을 소개해 줬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까탈스러움에 두 명의 간병인이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

이후 세 번째로 온 60대 간병인은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로 시아버지를 돌봤다.

시간이 흐르자 간병인은 가족들에게 "이제 퇴원하셔도 될 것 같다. 집에 가서도 제가 잘 도와드리겠다"며 퇴원을 권유했고, 시아버지도 "병원에 있으니 답답하고 더 아픈 것 같다"며 퇴원을 고집해 간병인은 자연스레 집까지 따라가 간병을 이어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간병인의 태도가 달라졌다.

가족들이 집에 가면 "지금 막 주무시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만 가라", "자주 오면 집이 어수선하니까 너무 자주 오지 마라" 등 선 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어느 날 A씨의 시누이가 자신의 아버지 집을 찾았다가 안방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아버지와 간병인이 꼭 끌어안고 있었던 것이다.

시누이가 간병인을 집 밖으로 내보낸 뒤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시아버지는 "저 사람(간병인)이 나보고 같이 살자고 한다"며 두 사람이 깊은 사이로 발전했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이 간병인에게 "아버지가 당신하고 산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 마음이냐"고 묻자, 간병인은 "우리 큰오빠 같아서 그런 것뿐"이라고 해명하더니 며칠 뒤 일을 그만뒀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어느 날 시아버지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한테는 말하지 말라"며 "돈 좀 있냐. 나 돈 좀 줘라"라고 부탁했다.

A씨는 이를 곧바로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은 아버지의 통장 내역을 확인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많던 재산이 다 사라지고 통장 잔고가 0원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시아버지는 간병인과 몰래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A씨와 가족들은 간병인이 시아버지를 직접 은행에 데리고 가 돈을 빼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아버지 명의로 된 계약을 확인해 봤는데, 놀랍게도 간병인의 휴대전화 요금과 간병인 집의 TV, 인터넷 요금 등이 모두 시아버지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또 정체불명의 한 남성 앞으로도 시아버지 명의의 휴대전화가 개통돼 있었는데, 그는 간병인의 아들이었다.

가족들은 시아버지를 병원에 다시 모시고 가 검사를 받았고, 치매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간병인 아들이 전화해서 사과했다. 간병인은 명의를 도용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통신 요금을 안 갚고 있다"며 "시아버지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돈을 돌려받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그 돈 돌려받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치매 환자인 시아버지의 성년 후견인을 지정해야 하는 거다. 아들이 해도 되고, 제삼자가 해도 된다. 그 이후에 횡령이나 사기 등으로 조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손수호 변호사도 "(피해자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돈을 챙긴 건데, 준사기죄 성립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며 "통화나 여러 가지 내역을 빨리 모아서 형사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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