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에 임하는 동기부여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인천현대제철의 2025 WACL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현대제철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8강에 오른 뒤 8강에서 이란 밤카툰에 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오는 21일 오후 9시에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멜버른시티와 단판 승부를 펼치며, 여기서 승리할 경우 24일 오후 9시에 우한장다우먼스와 호치민시티우먼스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다.
WACL은 AFC에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야심 차게 준비한 아시아 최고의 여자 축구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년 여자 챔피언십컵, 2028년 여자 클럽 월드컵 등 여자 축구 외연을 확대하려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AFC 역시 2019년과 2023년 여자 클럽 챔피언십으로 예비 대회를 거쳐 올해 처음 WACL로 대회를 열었다.
그런 만큼 인천현대제철의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우선 초대 대회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의욕이 설 만하다. 대표팀이 아니면 여자 축구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국제 대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래도 가장 큰 동기부여는 우승 상금, 그리고 세계 대회다. AFC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7억 원) 등 상당한 금액을 WACL에 내걸었다. WK리그 우승 상금이 현행 2천만 원임을 감안하면 WACL 우승으로 WK리그 70회 우승과 맞먹는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4강에 진출한 인천현대제철의 경우 상금으로만 이미 30만 달러(약 4억 원)를 확보해 값진 성과를 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6년 처음 열리는 FIFA 여자 챔피언십컵에 참가할 수 있다. WACL 초대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FIFA 여자 챔피언십컵 초대 대회 우승에도 도전하는 셈이다. 현실적으로 우승은 어려워도 세계 여러 팀과 겨룰 수 있는 기회는 여자 축구팀에 더없이 소중하다.
관련해 허정재 인천현대제철 감독은 “동기부여는 세계 대회 출전권이다. 여자 축구 대회 사상 가장 상금이 큰 대회다. 그것도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고, 인천현대제철 주장 장창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고 상금도 크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가 리그에서 안 좋은 흐름을 깨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꼭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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