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6·3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전국 각지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틀 연속 호남에 머무르며 전북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 중원 지역을 돌며 세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호남 지지 회복 주력”…전북 4개 도시 순회
이재명 후보는 16일 오전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군산, 전주, 정읍을 잇따라 방문하며 하루 종일 전북권을 순회한다. 전주에서는 청년 국악인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광양, 여수, 목포 등 전남 주요 도시에서 유세를 벌이며 호남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일요일까지 호남권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일정은 최근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반성하고 전통 지지층의 결속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담양 선거에서의 패배는 약을 주신 것”이라며 “더 절박하게,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GTX 5대 광역권 확대”…경기·충청 순회 유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 신도림역에 이어 이틀 연속 출근길 유세를 택한 김 후보는 이후 수원 지동시장과 화성 동탄으로 이동해 유세와 공약 발표를 이어간다.
동탄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교통 공약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고안한 대표 정책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핵심 아젠다로 내세우고 있다.
오후에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천안, 세종, 청주, 대전 등 4개 도시를 차례로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세종에서는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찾아 ‘행정수도 세종’ 공약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예정돼 있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해병대 사건 재조명…청년 공약 캠페인 병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소심 준비공판에 맞춰, 박 대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 대령은 지난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이 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박 대령을 공개 지지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제기된 외압 의혹을 재차 부각시킬 전망이다. 그는 1심 무죄 판결 당시에도 “무고한 군인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 정의”라며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바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천안 단국대학교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학식먹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후 충남도청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뒤, 천안 중앙시장에서 도보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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