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첫 단추’ 잘 꿴 이호성…하나銀 비이자익 강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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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첫 단추’ 잘 꿴 이호성…하나銀 비이자익 강자 되나

더리브스 2025-05-16 10: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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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이 양호한 실적을 이끈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고객 특화 전략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손님 퍼스트’에 걸맞은 실질적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 고객군에 맞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이 행장은 퇴직연금 수익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각화된 수익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이다.


급성장한 비이자익…41.9% 증가


이 행장은 첫 번째 성적표로 비이자이익이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 1월 하나카드에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보인 성과다.

하나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리딩뱅크를 차지한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이 23.8%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18.1%p 차이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익이 도약한 건 수출입 손님이 늘면서 외환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운용리스‧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이 확장된 데다 해외 사용금액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신용카드 수수료도 보탬이 됐다.

1분기 실적으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간 벌어진 격차는 1352억원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과는 335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손님 맞춤형 서비스 강화…시니어‧소상공인‧외국인


하나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이 행장은 ‘손님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지난해 출범한 시니어‧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손님 퍼스트(first)’ 전략을 내세우며 비이자이익 강화의 기틀을 닦아왔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을 3대 핵심 전략으로 발표했다.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하나더소호(HANA THE SOHO)’와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 등이 꼽힌다.

소상공인 금융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소호(HANA THE SOHO)’는 지난 2022년 출시된 후부터 상생금융 프로그램과 더불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상품‧대출‧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첫 번째 금융 상품인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출시했다.

시니어를 위한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은퇴 설계 전문 브랜드다. 자산 포트폴리오 상담. 현금흐름 진단, 상속‧증여 등 은퇴와 관련한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노후 대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선 시니어를 위한 전문 대면 상담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라운지’와 연금 VIP 손님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연금더드림 라운지’가 공동 오픈됐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외국인 특화 브랜드 ‘하나더이지(HANA THE EASY)’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해외송금 특화 앱인 ‘하나EZ’에서 확장돼 외국인을 전용으로 한 적립식 상품과 비상금 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비이자이익 유망주 퇴직연금…수익률 1위


이 행장에겐 퇴직연금도 공들여야 할 핵심 사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4개 부문 중 3개 부문(적극투자형포트폴리오2‧중립투자형포트폴리오3‧안정투자형포트폴리오2)에서 은행권 내 연간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또한 전 금융권 가운데 2년 연속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퇴직연금 적립금은 각각 전년 말 대비 6조4000억원, 6조6000억원 늘어났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연간 900만원 한도 내에서 일임 운용해 준다.

퇴직연금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금융권에게 유망한 사업시장으로 자리했다. 현재 43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 규모와 더불어 해당 서비스를 통해 비이자이익과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단 점에서 은행권이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하나은행은 기업금융‧프라이빗뱅커(PB)‧외국환에서 강하다”며 “전통적으로 잘해 왔던 영역은 강점의 강점화를 하면서도 신사업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전반적인 이익 개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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