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양념치킨’ 소환…비장의 무기 ‘닭’ 꺼낸 하림산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그 시절 양념치킨’ 소환…비장의 무기 ‘닭’ 꺼낸 하림산업.

투데이신문 2025-05-16 09:57:32 신고

3줄요약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냉동치킨 브랜드 ‘맥시칸’을 출시한다. 하림그룹 김홍식 회장이 출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하림]<br>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냉동치킨 브랜드 ‘맥시칸’을 출시한다. 하림그룹 김홍식 회장이 출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하림]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하림이 냉동치킨 신제품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룹의 간편식 계열사 하림산업이 사업 주체지만 ‘닭’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하림이 직접 나선 만큼 이번 브랜드 출시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16일 하림에 따르면날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열고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의 맛과 노하우를 담은 냉동치킨 신제품 8종과 소스 3종, 볶음면 1종을 출시했다.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냉동치킨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반전을 노린다. 이번 제품의 연간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잡았다.

냉동치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 프랜차이즈 치킨의 한 마리 가격대가 3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는 국내 냉동치킨 시장 규모를 연간 15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하림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한 건 실적 반전의 절박함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하림산업은 매출 8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276억원, 순손실은 1537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출시한 HMR 브랜드 ‘더미식’ 등 주요 제품이 시장 점유율 하위권에 머물며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번 냉동치킨 출시는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니다. 하림 관계자는 “소스를 만드는 데 약 2년, 치킨 개발에 1년 3개월 이상이 걸렸다”며 “이 정도 기간 공들였다는 건 회사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 역시 “김홍국 회장이 제품 시식을 직접 하는 등 브랜드 출시에 꽤 공들이고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림그룹 김홍식 회장이 15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브랜드 출시 행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신제품은 국내산 닭다리살과 냉장 닭봉 등 고급 원육을 활용해 식감과 육즙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냉장 닭봉을 냉동 제품에 적용하는 건 드문 일로 하림은 자체 도계와 전용 생산라인 덕분에 이 방식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하림산업 브랜드마케팅본부 장예진 브랜드매니저는 “냉장육은 해동 과정이 없어 육질이 퍼석해지지 않고, 뼈와 살의 변색도 덜하다”며 “이런 품질 차별화가 하림 냉동치킨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출시 브랜드명은 1985년 설립된 하림 계열 프랜차이즈 ‘맥시칸’에서 따왔다.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 회사는 김홍국 회장의 부인 오수정 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이번 출시가 프랜차이즈와의 충돌 소지를 의식한 만큼, 콜라보 형식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하림산업 정민주 마케팅본부장은 “냉동과 프랜차이즈 치킨의 고객층은 다르다고 본다”며 “이번 협업이 맥시칸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용가리치킨’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던 김홍국 회장은 이번에도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은 하면 닭고기다. 이번 브랜드 출시는 (단순히) 브랜드 새 런칭이 아니라 브랜드를 회상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림은 오는 6월 8일까지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대중에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