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지난 1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3세마들의 꿈의 무대인 '제28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산OPEN, 3세, 순위상금 10억원)'가 펼쳐졌다. 이날 트리플 크라운 제1관문 우승마 '오아시스블루'는 진겸 기수와 함께 추입에 성공하며 1분54초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이클립스더킹'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꿰찼다. 그 뒤를 '찬페이머스', '오아시스레드'가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오아시스블루는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이클립스더킹은 선두임에도 빠른 속도로 경주를 주도해나갔다. 이 스피드를 따라온 말은 오아시스블루와 '운주가이'였다. 나머지 경주마들은 조금씩 뒤처지면서 직선주로 진입 후에는 삼파전이 펼쳐졌다. 3위로 직선주로에 진입 후 오아시스블루가 점차 속도를 냈고, 결승선 200m 전 마침내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1관문 'KRA컵 마일'에 이어 제2관문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자 관람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진겸 기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침에 부담이 살짝 됐다. 그 부담을 최대한 즐기는 쪽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오아시스블루는 첫 원정 경주였는데도 하루 만에 적응해냈다. 작전대로 경주 소화를 너무 잘해준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경마 팬분들과 도와주신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다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경주마는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까지 단 2마리에 불과하다. 이제 오아시스블루가 트리플 크라운 제2관문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거두며 삼관마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오는 6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지는 '제25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9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 삼관마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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