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콜마그룹 일가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차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갈등이 지속되자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는 경영쇄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동한 회장은 15일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윤상현 부회장은 화장품·제약 부문, 윤여원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맡기로 한 기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안은 일시적 조율 과정으로, 창업주로서 중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이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 교체를 통한 경영쇄신 의사를 밝히며 남매 간 갈등이 불거지자 중재에 나선 셈이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회장님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나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는 경영쇄신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분기 매출 1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62%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년 전 18%에서 현재 3%로 1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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