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양파는 냉장고에 거의 항상 있는 재료다.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함께 조리하면 놀라울 만큼 깊은 맛을 낸다.
잘 익은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풍미, 볶은 양파의 은은한 단맛이 더해지면, 첨가물 없이도 완성도 높은 소스를 만들 수 있다.
토마토 양파 소스는 파스타나 리조또는 물론, 빵에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 따뜻하게 데워 계란을 넣으면, 이스라엘 국민 음식 샥슈카처럼 즐길 수도 있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며칠간 두고 먹을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먼저, 양파 3개를 가늘게 채 썬다. 가능하면 최대한 얇게 써는 것이 좋다. 양이 많아 보이지만, 익히면 충분히 줄어든다. 토마토는 9개를 준비해 꼭지를 떼고 4등분한다. 껍질은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익힌 뒤에는 제거해도 무관하다.
이제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준비한다. 얇은 냄비는 쉽게 눌어붙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썰어둔 양파를 냄비에 넣고 소금 3꼬집, 올리브오일 2큰술을 두른 뒤 중약불에서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5~6분간 볶는다.
양파가 충분히 볶아졌으면 토마토를 넣는다. 이때 다시 소금 2~3꼬집, 올리브오일 2큰술을 추가한다. 냄비 뚜껑을 덮고, 3분간 중약불에서 익힌다.
3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바닥에 있는 내용물이 타지 않도록 가볍게 섞는다. 물 반 컵을 붓고 뚜껑을 덮은 뒤, 약불로 줄여 4~5분 더 익힌다. 이때 토마토 수분이 우러나면서 소스가 부드러워진다.
토마토가 충분히 익으면 껍질이 말려 올라온다. 젓가락으로 쉽게 걷어낼 수 있고, 식감을 부드럽게 하려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뺀 뒤 주걱이나 포크로 재료를 대강 으깬다.
여기에 월계수 잎 2~3장을 넣고, 소금이나 참치액으로 간을 맞춘다. 바질 가루 1작은술도 뿌려 향을 더한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약간 추가해도 좋다.
이제 중약불에서 8분간 졸인다. 중간중간 저으면서 바닥이 타지 않게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월계수 잎을 건져내면,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토마토 양파 소스' 완성이다. 따뜻할 때 바로 먹거나,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토마토 양파 소스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토마토 9개(대), 양파 3개, 물 반 컵, 소금 5~6꼬집, 올리브오일 4큰술, 월계수 잎 2~3장, 바질 가루 1작은술
■ 만드는 순서
1. 양파 3개는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2. 토마토 9개는 꼭지를 제거하고 4등분으로 자른다.
3. 두꺼운 냄비에 양파, 소금 3꼬집,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고 중약불에서 5~6분 볶는다.
4. 토마토, 소금 2~3꼬집, 올리브오일 2큰술을 추가하고 뚜껑을 덮은 채 3분 익힌다.
5. 뚜껑을 열고 전체를 가볍게 섞은 뒤, 물 반 컵을 넣고 약불에서 4~5분 익힌다.
6. 토마토 껍질을 젓가락으로 걷어내고 내용물을 으깬다.
7. 월계수 잎 2~3장, 바질 가루 1작은술 넣고 소금이나 참치액으로 간한다.
8. 중약불에서 8분간 졸이고, 중간중간 저으면서 농도를 조절한다.
9. 월계수 잎을 제거하고 불을 끈다.
10. 따뜻하게 먹거나, 식힌 뒤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파는 너무 센불에 볶으면, 금세 타기 때문에 중약불을 유지해야 단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 졸이는 과정에서 너무 되직해지면, 물을 소량 추가해 농도를 조절한다.
- 월계수 잎은 반드시 마지막에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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