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김민재가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구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3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뮌헨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민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를 대신해 이름을 올린 건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였다. 다가오는 여름 뮌헨이 노리고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무조건 선발로 내세웠다.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지난 3월 A매치를 앞두고 쓰러졌다. 하지만 팀 사정 상 빨리 회복해 뛰어야만 했다.
분명히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요트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가 모두 쓰러지면서 어쩔 수 없이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 설상가상 아킬레스 부상을 넘어 허리 통증, 감기까지 걸려 최악의 몸 상태였다.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지난 UCL 8강 인터밀란과의 경기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데어클라시커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실점 빌미를 제공해 현지 매체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최악의 수비수'라는 오명까지 붙일 정도였다.
이제는 팀의 매각 대상에 올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Here We Go' 문구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클럽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여름에 떠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여러 클럽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빌트'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불안한 점은 수비였다. 에릭 다이어가 떠나는 것이 확정된 가운데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87억 원) 제안이면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더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영입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였고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민재 본인도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면 행선지가 가장 큰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도 원하는 팀은 많다. 특히 세리에A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대표적으로 유벤투스, 인터 밀란, 나폴리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능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일부 프리미어리그(PL) 클럽,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이탈리아 클럽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그 중에는 유벤투스와 인테르도 포함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올여름 매각하는 데 열려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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