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1분기 영업이익 650억…전년比 4.9%↓

세아제강지주 CI. [사진=세아제강지주]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북미·중동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에는 제약이 따랐다.

세아제강지주는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7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줄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회사 측은 북미 SSUSA 법인을 중심으로 오일&가스용 에너지 강관 판매가 증가하고, 중동 지역 프로젝트 수주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미국·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부문은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판매가 부진했고, 이에 따라 수익성에는 부담이 따랐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실적은 감소 폭이 더 컸다. 세아제강은 1분기 매출 3529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17.8% 감소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전방산업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당기순이익도 204억 원으로 23.7% 줄었다.

세아제강지주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해상풍력용 고부가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윈드가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수소·CCUS 등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도 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의 확산으로 전력망과 에너지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강관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세아윈드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CCUS, 수소 등 저탄소 솔루션 사업도 본격 확대해 탄소중립 에너지 기자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