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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 등에서 공식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선거유세 무대와 시민 간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차에서 내려 무대에 오르기 전·후 자서전을 들고 온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설 도중 “여러 사람과 손잡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연설 전후에 자서전 사인을 틈틈이 해줬다.
이날 전남 순천 연설 무대 위에서도 이 후보는 시민이 가져온 자신의 자서전에 사인을 건넸다. 이날 지지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던 시민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 후보의 자서전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시민이 사인을 요청하자 이 후보는 “책 다 젖는다. 팔아줘서 고맙다”고 웃으며 사인을 해줬다.
이 장면은 이 후보가 그간 자서전을 들고 온 시민을 챙겼던 모습과 겹쳤다. 지난 13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 선거유세에서는 연설 후 5분 이상 자서전을 들고 온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이 때문에 연설이 끝나고도 한동안 롯데백화점 앞 광장은 이 후보를 둘러싼 인파가 유지됐다.
같은 날 대구에서도 차량에서 내린 후 무대까지 걸어오는 약 10~15m 동안 자서전을 들고 있는 시민 여러 명에게 사인을 해줬다. 사인이 길어지며 이 후보가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늦어지자 광장에는 이 후보 등장을 알리는 공식 선거유세 음악이 반복 재생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은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서도 아이는 물론 자서전을 지닌 시민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 후보는 책이 보이는 쪽으로 다가가 자연스럽게 책 맨 앞장에 사인을 했고, 이를 본 다른 시민들은 자서전을 머리 위로 높이 들며 이 후보의 눈에 띄고자 아우성이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사인 행렬에 한편에서는 이 후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혹시 모를 피습에 대비해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인을 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혹시 모를 사고가 날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이 후보 테러대응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는 등 이 후보 안전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가 유세 장소에 방문하기 직전에 폭발물 탐지견 수색을 진행하는 등 경호도 많이 삼엄해진 상태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둘러싼 4면 방탄유리 제작을 고민하거나 대통령 경호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추가 경호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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