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대표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내수침체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온라인 장보기 확대와 이에 따른 배송 경쟁력 강화, 사업 다각화 등이 실적 키포인트로 작용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2025년 1분기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8% 증가한 58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억4900만원 개선된 17억 6100만원으로 창립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기준 흑자(5억 2570만원)를 달성한 바 있으나,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15% 늘어난 84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2.6%)을 6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다.
12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의 올해 출발도 좋다. 오아시스마켓의 2025년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349억원, 분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각각 4.7%, 15% 올랐다.
온·오프라인 막론 유통기업들의 신선식품 선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 모두 대표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호실적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온라인 쇼핑(51.5%)이 오프라인 쇼핑(48.5%)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쇼핑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 416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늘어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컬리는 본업인 식품을 넘어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또한 판매자배송 상품(3P)을 확대하는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컬리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대행 사업은 이번 1분기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의 경우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배송 및 물류시스템을 한층 더 견고히 했다. 올해 새벽배송 권역에 대전광역시와 충청권 일부를 추가했으며, 올 하반기에 지역 확대를 본격화한다.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 추가 확보도 진행 중이다.
배송 권역 강화로 오아시스마켓의 3월 온라인 매출은 23% 늘었다. 같은기간 배송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26% 증가했으며, 3월 말 기준 월 6회 이상 구매하는 충성 고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2% 늘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1분기에 진행된 각종 프로모션과 온라인 부문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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