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서울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시민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여의도로 향해 오전 공식 일정만을 소화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의 국가 자체를 어렵게하는 국기문란 행위를 저지하는 성스러운 전쟁. (이 후보의) 국기문란 행위를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 직후 당초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된 민주당의 입법 추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재명 범죄 삭제를 위한 방탄 입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셀프 면죄 5대 악법부터 공포해 자신의 범죄 행위를 지울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반(反)명 심리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여전히 2~30%대 박스권에 갇히며 좋지 않은 양상이다. 게다가 경선 막판 단일화 내홍을 거치며 생긴 잡음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문제들이 켜켜이 쌓이자 급기야 당내에선 "쇄신 없는 비판은 자충수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새어나왔다.
구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 출당과 탈당 조치 없이는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내란 프레임'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계엄과 선 긋는 선결 조건을 매듭짓지 않고 이재명을 때려봤자 '방탄 조끼'를 두드리는 것과 같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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