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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035420))는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목표로 신설한 전략 조직 ‘테크비즈니스’ 부문 수장에 최인혁 대웅제약 사외이사(전 네이버 COO)를 선임했다. 최 부문장은 오는 19일부터 공식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최수연 대표의 2기 체제에서 나온 첫 구조 혁신으로, 네이버의 ‘On-Service AI’ 전략 실행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기술과 비즈니스 융합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성과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헬스케어와 AI, 신시장 공략 본격 시동
그간 네이버는 일본·북미에서는 콘텐츠 중심, 유럽·인도에서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전개해왔지만, 앞으로는 AI 기반 헬스케어가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023년 서울대병원에 300억원을 기부한 이후 네이버는 ‘디지털 바이오 도전적 연구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국내 병원 최초로 한국형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지원했다. 지난 3월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라는 거대한 물결에는 과감하게 올라타야 한다”며 병원 특화 로봇 기술과 AI 융합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출범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은 네이버의 기술력을 헬스케어 영역에 확장하고,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접목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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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 완성하는 삼각 체제
이번 인사는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닌 글로벌 전략 체제 구축의 완결판으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이미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전략사업’ 부문(채선주 대표)을 통해 B2G 중심의 클라우드 및 기술 수출에 나섰고, 북미 시장은 ‘전략투자’ 부문(김남선 대표)을 통해 C2C 플랫폼 및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테크비즈니스’ 부문이 더해지며 유럽과 인도 등 미개척 유망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 기반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네이버가 ‘AI 기반 글로벌 확장’이라는 명확한 방향성 아래 본격적인 체질 전환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최인혁 신임 부문장은 네이버 창립 멤버로, 검색·광고·해외사업 등 핵심 서비스를 구축한 주역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사업 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기술을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역량이 높이 평가된다. 한 내부 관계자는 “네이버의 진짜 무기는 기술”이라며 “최인혁 부문장은 기술 중심 글로벌 확장의 적임자”라고 전했다.
최수연 대표가 주도한 이번 개편은 단기 대응이 아닌, 향후 10년을 내다본 구조적 승부수다. 기술 기반 신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네이버의 방향성은 명확하며 그 중심에 ‘테크비즈니스’ 부문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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