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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5일 강남구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0년간 축적해온 브랜드 경쟁력 토대 위에 AI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혁신적인 요소를 더해 시장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진화해나겠다”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985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31가지 중에 골라 먹는 ‘다양함과 즐거움’을 모토로 풍부한 맛과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금까지 선보인 아이스크림 맛은 총 1500여종에 달한다.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매장수도 지난해 1745개까지 늘렸다.
다만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다양한 대체 디저트 출현으로 아이스크림 수요가 줄면서 배스킨라빈스 역시 매출이 2022년 7916억원에서 지난해 7125억원으로 10% 감소했고, 이기간 영업손익은 338억원 이익에서 9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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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허 부사장은 이날 새로운 브랜드 비전으로 ‘I.C.E.T’를 내놨다. 이는 혁신(Innovation), 협업(Collaboration),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의 첫 영문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기존의 브랜드 자산과 고객 신뢰, 문화적 감각의 유산에 더해 AI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 혁신, 즉 ‘넥스트 아이스크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배스킨라빈스는 상품기획 전문가와 연구개발 전문가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다. 김경우 배스킨라빈스 상무는 “다양한 제품을 파는 그간의 유산을 유지하면서 최근의 ‘저당, 저칼리, 비건’ 등 사회적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첫 프로젝트로 유기농 우유 베이스에 16% 높은 유지방 함량을 구현한 고급 아이스크림 ‘딥 콜렉션(Deep Collection)’, 칼로리와 당류를 줄여 열량은 기존 대비 45%, 당류는 39% 줄인 기능성 제품군 ‘레슬리 에디션(Lessly Edition)’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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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배스킨라빈스는 외부와의 협업(개방형 혁신)도 강화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미 지난해 세계 원료회사들과 약 100개의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올해는 삼양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당을 활용한 저칼로리, 저당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측면에서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 과정에도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런 비전을 구현한 청담점 직영점을 오는 16일 오픈한다. 이곳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딥 콜렉션과 레슬리 에디션을 브랜드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 시크릿 등의 제품도 경험해볼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청담점을 지난해 도곡동에 연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미래 브랜드 진화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워크샵은 브랜드 혁신과 창조적 실험을 수행하는 플래그십 매장으로, 청담점은 가맹점으로 확산될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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