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게임쇼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플레이엑스포’는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2009년), 굿게임쇼코리아(2013년)를 거쳐 2016년부터 현재 브랜드로 명칭을 바꾼 이후, 명실상부 국내 대표 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능성게임 전시로부터 시작된 ‘플레이엑스포’는 해를 거듭하며 게임의 모든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게임쇼로 발돋움했다. 단순 게임 전시를 넘어 관련 기술로의 확장, 인디게임 등 산업 기반의 지원, 팬덤 중심 콘텐츠 도입 등을 통해 업계 허브의 중추로 도약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를 시도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이에 본지는 ‘플레이엑스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시기별로 발전 및 진화의 모습을 정리해 봤다.
[2009년~2012년 : 기능성게임 전시로 출발]
플레이엑스포는 2009년 처음 열린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에서 출발했다. 기능성게임은 교육, 체육, 국방, 환경, 정치 등 특정 목적을 게임의 요소를 통해 쉽게 접근하도록 해, 흥미와 목적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르로, 게임의 순기능을 부각한 게 특징이다.
제공=경기도
행사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 관련 석학들이 모여 진행하는 콘퍼런스, 현장에서 참석 가능한 다양한 경진대회,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한자리에서 기능성게임의 장점과 글로벌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2012년까지 총 4차례 개최된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당시 과몰입 이슈 등으로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행사 참관객수도 초기 13,000여명에서 51,000여명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2013년~2015년 : 대중성과 산업성 확대]
이듬해 2013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굿게임쇼코리아’로 리브랜딩됐다. 기능성게임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되 대중성과 산업성을 확대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진행됐으며, 행사 개최 장소 역시 성남에서 현재의 킨텍스로 이전했다.
제공=경기도
가장 큰 변화는 기능성게임의 틀을 ‘굿게임’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기존 기능성게임 외에도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스마트콘텐츠, 폭력성과 선정성이 없는 온라인게임도 전시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반 게이머들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로 변모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굿게임쇼코리아’는 최대 행사 참관객수 66,000여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2015년 행사의 경우 가상(VR) 및 증강현실(AR)이나 드론 및 로봇 등 게임 관련 기술 분야 전시도 병행되면서 융복합 전시회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2016년~2019년 : 종합게임쇼로 발돋움]
2016년 ‘굿게임쇼코리아’는 기존 명칭을 지금의 ‘플레이엑스포’ 다시 한번 리브랜딩하며 기능성게임의 영역을 벗어나 종합게임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시장 규모, 업체수, 체험공간 등이 2배 이상 증가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크게 늘어났다.
▲2024 플레이엑스포 현장(제공=경기도)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을 비롯해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포괄하는 ‘play’와 전시회를 뜻하는 ‘expo’의 발음이 담긴 ‘X4’를 조합한 합성어다. 아울러 4가지 가치(즐거움·eXciting, 경험·eXperience, 뛰어남·eXcellent, 전문성·eXpert)를 포함한 체험형 미래 게임 전시회의 의미도 담겼다.
사진=경향게임스
행사는 출범 이후 전방위로 콘텐츠를 확대하며 규모를 키웠다. ▲VR·AR, AI, 메타버스 등 기술 관련 전시 및 콘퍼런스, ▲인디게임 전시 및 지원, ▲e스포츠, 코스프레, 스트리머 및 인플루언서 팬미팅 등 팬덤 이벤트 연계 등이 더해지면서 최대 관람객 수는 4년 만에 102,000여명까지 급등했다. 이를 통해 생태계 구성원을 연결하는 산업 허브로서의 위상도 올랐다.
[2020년~현재 : 팬데믹 극복 및 재도약]
잘나가던 ‘플레이엑스포’도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 여파로 행사 자체가 열리지 못했으며, 다음 해인 2021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예고했으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에 진입하면서 오프라인 부문이 취소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출처=플레이엑스포 공식 SNS
그러나 알찬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플레이엑스포TV’를 통해 중계된 신작 공개와 게임 시연, 개발사 소개 및 e스포츠 대회 등이 호응을 얻은 결과, 해당 행사는 최대 동시 시청자수 23,000여명, 고유 시청자수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혁신적 시도를 통해 ‘플레이엑스포’는 코로나19의 상흔을 빠르게 털어냈으며, 오프라인 복귀 이후 2024년 최대 관람객수를 109,000여명으로 경신했다.
제공=경기도
한편,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게임,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오는 22일 개막한다. GTX-A 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에 더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로 무장한 이번 행사가 다시 한번 새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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