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산업의 다음 무대,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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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의 다음 무대, 아프리카

CEONEWS 2025-05-15 16:1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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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AFRICA SUMMIT
KOREA-AFRICA SUMMIT

[ CEONEWS=김소영 기자]아프리카 대륙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지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아프리카는 단순한 원조의 대상이 아닌, 동반 성장의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기술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그 여정의 선봉에 서 있다.

정부의 전략적 외교, 대기업의 인프라 수주, 스타트업의 디지털 솔루션까지. 2025년 현재, 아프리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으며, 현지 맞춤형 전략과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가동 중이다.

정부-기업-스타트업의 삼각축이 만든 글로벌 확장 모델

2024년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의 아프리카 전략이 이제 외교를 넘어 경제 실질 협력의 단계로 진입했음을 상징한다. 수출금융 140억 달러, 개발원조 100억 달러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상생적인 생태계를 설계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특히 리튬·코발트 등 전략광물 확보와 관련된 탄자니아·마다가스카르와의 자원 파트너십은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직결된다. 이는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성과’를 입증한 대표 사례들

1. 대우건설 – 인프라 수주를 넘어 ‘지역 신뢰’ 구축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도로, 철도, 플랜트 등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부자-카두나 철도 프로젝트는 다국적 금융기관과 협력해 수주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한국형 대형 건설 모델이 아프리카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현지 고용, 기술 이전, 장기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구조는 단순 시공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개발 파트너십으로 주목받는다.

2. 효성중공업 – 스마트 전력망으로 모잠비크 진출

효성중공업은 모잠비크 국영전력공사(EDM)와의 계약을 통해 3,000만 달러 규모의 전력 변압기 및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을 공급했다. 기술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엔지니어 교육과 유지보수 센터 설립 등 지속적인 역량 강화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한국의 첨단 에너지 기술이 아프리카 전력망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3. SHERPA SPACE – 위성 농업기술로 생계를 바꾸다

스타트업 셰르파스페이스(쉘파스페이스)는 위성 기반 정밀농업 솔루션을 통해 에티오피아(우간다)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가뭄 예측, 수분 분석, 파종 시기 예측 등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은 작은 농가에 실질적인 변화를 안겨줬다. 기술, 교육, 생계 안정이라는 3박자를 갖춘 이 모델은 한국형 스마트 농업이 세계 어디서든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LG전자 – 기술로 생활의 질을 높이다

LG전자는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공 등지에서 현지 맞춤형 가전제품으로 북아프리카 소비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태양광 연계 냉장고, 무전력 냉장 기술 등은 에너지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생활의 품질을 직접 개선하는 기술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판매가 아닌, 현지 실정에 맞춘 기술 현지화가 성공의 비결이다.

2025년,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은 ‘기회의 상징’을 넘어 ‘전략적 실현 단계’로 진입했다. 단순 진출 사례에서 벗어나 현지 수요 기반의 맞춤형 사업, 기술력 중심의 문제 해결형 진출, 공공-민간 연계의 구조적 파트너십까지 구축되며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할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정부의 전방위 외교와 금융 지원이 민간 진출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정상회의 이후 탄자니아·마다가스카르 등 핵심 자원국과의 공급망 협약은 K-배터리·K-제조업의 글로벌 안정성을 높였으며, 개발원조와 수출금융의 결합은 현지 진입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둘째,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동시 전개가 아프리카 진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대우건설·효성중공업이 대규모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신뢰 기반을 구축한 반면, SHERPA SPACE·EKLEER 등 스타트업은 ICT 기반의 민간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작지만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냈다. 이는 기술 기반 진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병행한 새로운 글로벌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셋째, '진출'에서 '정착'으로 전략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71% 이상의 법인화율, 서비스형·생산형 비즈니스 확대, 현지 고용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일회성 수출’이 아닌 ‘장기적 관여’를 전제로 한 모델이다. 특히 LG전자 사례처럼 소비자 행동과 에너지 인프라 상황에 최적화된 기술 현지화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현지 제도 리스크, 물류 인프라 불균형,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진입 초기 기업에겐 치명적일 수 있으며, 단일 국가지원보다 기업 주도의 전략적 적응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다. 동시에 기업 간의 협력적 진출 모델—예를 들어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수직 연계나, 공공기관과의 클러스터형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결국 아프리카는 단순히 새로운 시장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근본부터 재정립하게 만드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더 이상 '미지의 대륙'이 아니다. 준비된 기업에게만 열린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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