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 제조 허브, ‘이집트’를 주목하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중동·북아프리카 제조 허브, ‘이집트’를 주목하라

CEONEWS 2025-05-15 15:32:54 신고

3줄요약
2025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 카이로 행사 현장
2025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 카이로 행사 현장

[CEONEWS=김소영 기자]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대, 한국 기업에게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단순한 수출시장 그 이상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전략적 위치, 그리고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제도적 우위를 갖춘 이집트가 제조업 허브로 급부상하면서, 이 지역을 향한 한국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5월 14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025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을 공동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포럼을 넘어선, 실질적 협력 기반 조성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업 중심지로 진화 중인 이집트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1억 명이 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로, 풍부한 청년 인력은 물론 저렴한 인건비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이집트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유럽연합(EU)·아프리카·남미 등과의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제3국 수출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이집트의 주요 정부기관인 투자청(GAFI)과 아랍산업화기구(AOI)를 비롯해, ▲엘스위디 일렉트릭(전력·인프라) ▲엘아라비 그룹(전자) ▲지비 오토(자동차) ▲메드케어 이집트(바이오) 등 현지 대표 제조 대기업이 참여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현대로템 등 이집트에 이미 진출해 있는 대기업 15개 법인과, 이집트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 35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외교 30주년, 협력은 제조업으로 확장

김용현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제조업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신(新)경제동반자 관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투자청 호삼 헤이바 청장도 “3년 연속 개최되는 이 행사는 제조업 분야에 있어 양국 간 협력 수요가 얼마나 꾸준한지를 보여준다”며,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등 실질적 파트너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업부·KOTRA, 14일 카이로서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쉽 기념촬영
산업부·KOTRA, 14일 카이로서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쉽 기념촬영

현지 대기업,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주목

특히 현지 대기업들은 단순한 구매자나 발주처가 아닌, 동반 기술개발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엘스위디 일렉트릭은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전력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 기회가 많다”고 밝혔고, 엘아라비 그룹은 “전자제품 부품의 고품질 소싱처로 한국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는 GB 오토가 “한국 기업의 전장부품 기술과 현지 조립 라인 간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공동생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 R&D 및 현지화된 조립 생산 등 고도화된 협력 방식이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망 진입 위한 1:1 온라인 상담도 본격화

KOTRA는 이번 포럼 이후에도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한-이집트 제조업 파트너십 온라인 상담회’에서는 전력, 전자, 자동차, 바이오·의료 등 이집트 대기업 15개사와 한국 기업 30개사가 1:1로 만나 부품 소싱, 기술 협력, 유통망 진입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현지 기업들의 소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해외 기술협력과 R&D 역량 확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 제조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파트너 발굴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차이나’ 전략지 이집트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제 행사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중국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과정 속에서, 한국 기업은 ‘포스트 차이나’ 전략지로 동남아에 이어 MENA 지역, 특히 이집트를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기반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 중이며, 한-EU FTA 및 아프리카 FTA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트리플 게이트웨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한국 기업이 이집트와 제조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단순한 진출을 넘어, 유럽·아프리카 시장을 향한 글로벌 허브로서의 발판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며, 향후 이집트 내 생산기지 투자, 공동 R&D 법인 설립등의 움직임은 단순한 협력이 아닌, 한국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것이다. 

Copyright ⓒ CEO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