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지환 기자] 부산역은 부산의 관문이자 남해안 여행의 출발점으로, KTX와 SRT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와 연결돼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1~2km 내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여행지가 밀집해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풍부한 여행 경험이 가능하다.
부산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부산항대교 전망이 트이는 초량 이바구길이다. 168계단과 모노레일이 있는 이바구길은 과거 피란민들의 삶의 흔적과 부산 원도심의 정취가 깃든 곳이다. 곳곳에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부산항과 항만 철로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역 북쪽에는 차이나타운과 보수동 책방골목이 위치한다. 차이나타운은 러시아 거리와 함께 다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이국적인 간판과 음식이 여행 분위기를 더한다. 책방골목은 헌책과 고서점을 중심으로 조성된 문화 골목으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체감하고 싶다면, 도보 10분 거리의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면 된다. 이곳은 크루즈가 드나드는 해양 관문으로, 바다를 바로 앞에서 접할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부산역 근방은 전통시장과 현대식 상점이 혼재된 상권으로, 밀면, 돼지국밥, 씨앗호떡 등 부산의 대표 음식을 간편하게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부산역 광장은 도시 축제나 거리 공연이 자주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며, 여행 시작과 끝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부산역은 단순한 철도교통지점을 넘어, 역사, 문화, 항구가 어우러진 복합 여행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부산역을 중심으로 한 여행은 이동의 편리함과 지역 특색을 동시에 담아내는 효율적인 여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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