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도 탈당하고 싶었다…홍준표 이해, 다시 돌아와달라”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섭섭함과 노여움을 다 묻어놓고 당을 위해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섭섭함과 노여움을 다 묻어놓고 당을 위해 돌아와 달라”고 간청했다.

나 위원장은 15일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비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던 그날 새벽(10일) 정치입문 23년 만에 처음으로 탈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봐도 부끄러웠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저도 경선에 출마했고 룰이나 여러 부분에 대해 할 말은 많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한마디도 말씀 안 드렸고 저는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고 있다”며 “지금은 사사로운 섭섭함을 내려놓고 홍준표 후보님, 한동훈 후보님 모두 나와 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참 제가 봐도 부끄럽고 우리 당이 비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던 그날 저도 처음으로 탈당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새벽이었다”며 “앞으로 우리 당의 개혁, 정당의 민주성의 회복, 헌법의 민주성 회복이 중요한데 이재명의 나라는 그 민주성을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나라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저희가 부족한 것도 많고 잘못한 것도 많지만 한 번만 용서를 해 달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절연을 선언한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후보님의 섭섭함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우리 당의 큰 어른이셨고 저희 당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셨던 분이고 저는 홍준표 후보님의 애국심을 믿는다”며 “다시 돌아오실 것을 정말 저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차분차분 정리할 것 정리하고 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나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에서 이재명 면소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는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하는 건 절대 처벌받지 않는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이 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고 대법원장 내란몰이 특검법을 통과시켰다”며 “결국 이 후보에 대해 불리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도륙하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고 판사가 재판한 걸 갖고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하고 대법권을 탄핵하는 것은 자유민주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사법 장악, 사법 파괴 의도에 대해 걱정해야 되고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 체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