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64)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선거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무면허 운전 사실이 다시 회자되며,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 “음주운전 셋인데 지지한다고?”…김흥국 “너나 사고치지 마라”
김흥국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를 통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으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승리를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왔다. 해병대처럼 짧고 강하게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김흥국의 정치적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낸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댓글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한 사용자는 “음주운전 3번 한 걸 국민들이 다 아는데 무슨 선거지지냐”며 정치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김흥국은 “너나 사고치지 마라”고 단호히 응수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 “당신도 전과 있잖아요”라는 말에 대해서도 “너는 없나?”라고 되받아치는 등 설전이 이어졌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명인이면 행동에 더 조심해야 한다”, “표심에 영향을 주려면 신뢰가 먼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드러난 또 다른 논란은 무면허 운전 사건이다. 김흥국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에서 불법 차선 변경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됐고, 조사 결과 당시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검찰은 그에게 벌금 1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이는 그가 1997년, 2013년에 각각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데 이은 세 번째 교통 관련 위반 사례로,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예계 넘어 정치까지…지지 활동 행보 이어가는 김흥국
김흥국은 이번 선거뿐 아니라 과거에도 정치적 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홍정욱 후보를, 지난해 4·10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현장에서 지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대선 유세 현장에도 다수 동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개봉했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가슴이 벅찼다”며 다큐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흥국의 정치 참여에 대해 대중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의사 표현은 개인의 자유"라고 옹호하지만, 또 다른 측에서는 "공인의 행보는 과거 행실과 직결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이자 대중적 인물이 정치에 깊이 관여하는 상황에서, 공적인 이미지와 과거 이력 사이의 괴리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