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분기 매출 91억6900만원, 영업이익 15억78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7800만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은 594.91% 증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30억 적자 수준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 중에는 단연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세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의 빠른 처방 확대가 주효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33억원, 2025년 1분기에는 67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기존 P-CAB 계열 신약들과의 경쟁에서도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자큐보정의 성장세에 따라 온코닉은 올해 연간 매출 예상 전망치를 기존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54%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만으로 연간 전망치의 36%를 초과 달성하면서 연 매출 초과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약의 직접 허가와 상업화까지 성공한 국내 몇 안 되는 바이오 기업 온코닉은 기술수출 의존 없이 자체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를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의 초기 성장 모델과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있는 가운데 온코닉은 자체 신약 판매만으로 수백억 원대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안정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온코닉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성과는 자체 신약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3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북유럽·중국·인도·멕시코 등 26개국과의 기술수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4조원 규모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을 겨냥한 자큐보정의 임상 3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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