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이자이익 줄어…AI 투자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1∼3월) 1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507억원)보다 68.2% 급감한 실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었고, 인공지능(AI) 투자 등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천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천억원으로 각각 작년 1분기(23조9천억원·14조7천600억원)와 비교해 약 16%, 15% 증가했다.
여신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8조5천731억원으로, 작년 1분기(6조2천388억원)보다 2조3천343억원(37%) 불었다.
그러나 대출 자산 확대에도 1분기 이자이익은 1천85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1천357억원)보다 20% 줄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오르면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아울러 파킹통장 잔액이 1분기에만 2조2천억원 늘어나는 등 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157억원)보다 26%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이 확대됐고 플랫폼 광고 매출도 본격화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분기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한 영향이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66%로, 작년 1분기(0.95%)보다 0.29%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87%에서 0.61%로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5.0%로, 전 분기(35.3%)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관리 기준(30.0%)은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금융 특화 프라이빗 대형언어모델(LLM)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에는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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