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ACL 한국 대표 인천현대제철 "광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우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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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ACL 한국 대표 인천현대제철 "광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우승 다짐

풋볼리스트 2025-05-15 10:2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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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재 감독(왼쪽), 장창(이상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허정재 감독(왼쪽), 장창(이상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에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 선전을 다짐했다.

15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인천현대제철의 2025 WACL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정재 감독과 주장 장창 선수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AFC에서 야심차게 마련한 여자 축구 대회다. WACL은 2019년과 2023년 여자 클럽 챔피언십으로 예비 대회를 치렀고, 올해 처음 WACL로 대회를 열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 원)로 알려졌다. WK리그 우승 상금이 현행 2천만 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인천현대제철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8강에 오른 뒤 8강에서 이란 밤카툰에 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오는 21일 오후 9시에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멜버른시티와 단판 승부를 펼치며, 여기서 승리할 경우 24일 오후 9시에 우한장다우먼스와 호치민시티우먼스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6년 처음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십컵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해당 대회는 남자 축구의 FIFA 인터컨티넨탈컵이라 할 수 있다.

인천현대제철은 재작년까지 WK리그 11회 연속 우승을 할 만큼 W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허정재 인천현대제철 감독은 “이번 WACL에서 WK리그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대회는 초대 대회이고, 세계 출전권이 걸려있다. 반드시 우승해서 한국 여자 축구가 세계 대회에 도전할 기회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인천현대제철 주장 장창은 “W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첫 번째 대회라서 의미가 깊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우승을 가져오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허정재 감독(왼쪽), 장창(이상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허정재 감독(왼쪽), 장창(이상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대회 출정 각오

허정재 감독(이하 허 감독): 이번 WACL는 WK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한 대회인 만큼 책임감 가지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대회는 초대 대회이고, 세계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다. 반드시 우승해서 한국 여자 축구가 세계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창: W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첫 번째 대회라서 의미가 깊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우승을 가져오겠다.

준결승 진출 팀에 대한 분석

허 감독: 4강 첫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호주 리그 맬버른시티 경기를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는 상당히 안정된 팀이다. 골키퍼를 활용한 빌드업이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 상대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제어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맬버른의 장점은 피지컬이다. 우리보다 우수하다. 세트피스에서 득점도 많이 하는 팀이다. 우리가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서 적절히 차단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호주 대표팀의 9번 선수가 있다. 워낙 스피드와 퍼포먼스가 좋다. 그 선수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세 가지 정도 장점을 파악했고, 그걸 잘 제어하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할 거다.

원정을 간다는 준비와 부담감, 해외 경험 이야기

장창: 대표팀 선수로서 원정 경기를 가거나 국제 경기를 뛴 건 있지만 클럽 소속으로는 작년이 처음이었다. 부담보다는 일본 원정, 우한 원정에서 관중이 많아서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관중이 많은 게 더 힘이 나고 원정이든 홈이든 홈팬들도 와서 응원해주시는 게 큰 힘이 된다. 부담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쉬운 리그 흐름과 WACL을 통한 반등

허 감독: 리그 시작해서 흐름이 나쁘진 않았는데 리그는 장기전이고 장기전을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든 어려운 고비는 있다.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의지를 봤을 때는 극복하리라 믿는다. WACL를 우승함으로써 리그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 우승을 통해 리그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장창: 리그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초반에 좋은 경기력이나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최근에 부진하면서 우려와 걱정을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믿는다. 어떻게 가야할지 알고 있다. WACL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WK리그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게 개인의 목표이자 팀의 목표다.

허정재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감독.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허정재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감독.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현대제철의 강점

허 감독: 수비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려 한다. 조직적으로 상대와 맞서서 실점을 하지 않고 공격 전개에서 빠른 공격 전환과 세밀한 플레이로 득점하려는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 공격 전개의 세밀함이 약간 부족하고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짓는 능력이 미흡한데 남은 기간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체구가 큰 선수에 대응하는 법

장창: 작년에 시드니와도 경기를 했다. 3-0으로 승리를 했고 호주 선수들이 스피드와 피지컬을 가졌지만 기술적인 건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부분이 잘 안 되고 있지만 수비적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자신감 있다. 한국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

경기 전 준비 상황

허 감독: 3일 전에 중국에 들어간다. 내가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았는데 구단에서 환경을 잘 준비해줬을 거라 믿는다. 팀으로서는 협회에 오래 있으면서 해외 원정을 많이 경험했다. 컨디션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장에 가서 변수는 있겠지만 잘 대처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걸 다 꺼내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장창(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장창(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남자 ACL 광주FC 활약

허 감독: 남자 축구와 우리는 많이 다르긴 하다. ACL이라는 점이 같을 수는 있다. 우리는 유일하게 참가하는 여자 클럽이다. 동기부여는 세계 대회 출전권이다. 여자 축구 대회 사상 가장 상금이 큰 대회다. 그것도 큰 동기부여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잘 치러서 선수들이 세계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장창: 광주 경기를 봤는데 어려운 순간들에도 이겨내는 선수들이나 감독님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호주가 피지컬에서 뛰어나고 무패우승을 했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고 상금도 크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가 리그에서 안 좋은 흐름을 깨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꼭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에 대한 느낌

허 감독: 모든 대회는 다 중요하다. 이번 대회도 초대 대회라는 게 의미가 크다. 세계 대회를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나 선수들이 대회를 이겨내야지 한 단계 성장한다. 현대제철이 글로벌 팀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어떤 대회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다.

장창: 작년에 시범 대회로 WACL을 경험했다. 당시에 크게 와닿지는 않다가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온 걸 보고 이게 얼마나 큰 대회인지 실감했다. 우한에서 경기를 해보다 보니 클럽으로서 국제 대회를 경험해보니 국가대표팀에서만 느꼈던 감정을 느꼈다. 홈경기로 밤카툰과 경기에서 하는 걸 보고 여자축구도 커지고 있고 중요한 대회구나, 성적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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