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서랍에 꼭 있는 물건이 있다. 바로 '키친타월'이다. 주로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을 닦거나, 튀김을 건져낸 후 기름기를 빼는 데 쓴다. 하지만 키친타월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키친타월은 질긴 재질 덕분에 물을 잘 흡수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한 장씩 떼어 쓰기 편하고, 사용 후 바로 버릴 수 있다.
덕분에 조리뿐 아니라 청소, 정리, 보관에도 널리 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활용 범위가 넓어 주방에서 가장 자주 손이 가는 도구다.
얼룩 제거부터 식재료 보관까지
싱크대 수전이나 스테인리스 틈새처럼 물때가 잘 끼는 부분은 청소가 번거롭다. 이럴 땐 물과 식초를 10:1로 섞은 뒤, 키친타월에 적셔 오염 부위에 붙여보자. 10~15분 방치한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면, 묵은 얼룩이 쉽게 떨어진다. 마지막에 물로 헹구고, 마른 천으로 닦으면 광택도 살아난다.
접시는 쌓아 보관하면 마찰로 인해 잔흠집이 생기기 쉽다. 무광 도자기나 컬러 프린팅이 있는 식기는 특히 민감하다. 이때, 접시 사이마다 키친타월을 한 장씩 끼우면 마찰을 줄여 흠집을 막을 수 있다. 키친타월이 그릇끼리 직접 맞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과처럼 수분이 중요한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고 맛도 떨어진다. 이럴 땐 사과 하나하나를 키친타월로 감싼 후 비닐봉지에 넣는다. 공기가 너무 차단되지 않도록 입구는 살짝만 묶는다. 그런 다음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면 신선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주부들은 99% 아는 '국민 활용법'
고기나 생선을 굽기 전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내면, 기름이 덜 튀고 겉면이 바삭해진다. 채소를 씻은 뒤 물기가 많으면, 팬에서 물이 튀고 조리 시간도 길어진다. 깻잎이나 상추처럼 얇은 채소는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계란 프라이처럼 기름을 사용한 뒤 팬을 다시 써야 할 때, 키친타월로 기름만 닦아내면 세제 없이도 다음 조리를 준비할 수 있다. 여러 반찬을 연달아 할 때 특히 편하다.
튀김 요리를 할 때도 키친타월은 필수다. 튀긴 음식 위에 얹어두면 남은 기름을 잘 흡수한다. 바삭한 식감을 살리려면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생활이 편해지는 '키친타월 활용법'
냄비 뚜껑을 내려놓을 곳이 없을 때는 키친타월을 한 장 깔면 된다. 뚜껑에 있는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아 청소할 일이 줄어든다. 도마 위에 키친타월을 깔아두고, 채소나 과일을 자르면 도마 오염도 줄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국물이나 반찬을 데울 때, 키친타월을 음식 위에 살짝 덮으면 내용물이 튀는 걸 막을 수 있다. 증기는 빠져나가고, 음식은 눅눅해지지 않는다. 전용 덮개보다 가볍고 간단하다.
기름병, 간장, 조미료통 아래에 키친타월을 깔아두면 흐른 자국이 굳기 전에 흡수된다. 주기적으로 갈아주면 청소할 필요 없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가습기 물받침이나 식기 건조대 아래에 깔면 물 얼룩을 막고, 정리도 간편해진다.
키친타월은 주방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템이다. 제대로 쓰는 방법만 알면 한 장도 낭비되지 않는다. 평소 집안일이 번거롭게 느껴졌다면, 지금 바로 키친타월을 활용해 보자.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