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진한 실적에…“시장 변화 대응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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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부진한 실적에…“시장 변화 대응 미흡” 지적

투데이신문 2025-05-15 09:4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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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차량. ⓒ투데이신문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CJ대한통운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핵심인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급감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과감한 투자와 혁신 부족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 이익은 각각 2조9926억원, 8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9% 감소한 343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8762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줄었고,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계약 물류(CL)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3.9% 줄었다. 물류 컨설팅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가 확대됐다. 다만 내수 부진에 더해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O-NE)’ 시행 초기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실적 악화를 내수 부진 영향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였던 CJ대한통운이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과감한 투자와 혁신이 부족했다는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매일 오네’ 서비스 등 뒤늦게 배송 속도 개선에 나섰지만, 역량이 있었음에도 선제적 투자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수 부진도 일부 원인이겠지만, 실적 악화는 결국 지난 수년간의 투자 규모만 봐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며 “아무리 좋은 기업도 투자와 혁신 없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대형 고객사 위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 회복과 함게 사업 성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줄줄이 목표가를 낮췄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배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둔화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포워딩 부문 역시 컨테이너 운임 약세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어 단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영호 연구원도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며 “주 7일 배송 전환에 따른 초기 비용이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CL 부문 신규 수주, 글로벌 부문 외형 성장 등 중장기 성장 요인은 유효하지만, 단기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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