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료 정책 공유…해외도시 벤치마킹 첫 사례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국내외 언론에서 여러 차례 소개돼 조명받은 경기 성남시의 결혼장려시책 '솔로몬의 선택'이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번질 기세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의 시릴 제퍼슨 시장과 화상회의를 열고 저출산 해소와 청년 고립 완화를 위한 성남시의 정책을 공유했다.
약 11만5천명이 거주하는 중소도시 하이포인트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국제도시'로 불리며, 세계 가구산업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는 제퍼슨 시장이 지난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 회의에서 신 시장의 '솔로몬의 선택' 발표를 접하고 나서 정책자료 공유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회의는 40분간 진행됐으며 양 도시 시장과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제퍼슨 시장은 "최근 하이포인트 출생률이 미국 평균보다 낮고 시민 간 관계 회복과 외로움 해소를 위한 정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성남시 사례는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이어 "솔로몬의 선택은 청년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시민 연대를 강화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배운 점을 정책팀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시민 참여 유도 방식에 대한 조언도 요청했다.
신 시장은 "청년의 외로움까지 보듬는 매칭 정책이야말로 저출산 해법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서울을 포함한 국내 여러 지자체가 이미 벤치마킹 중이며, 앞으로도 성남시의 성공 경험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솔로몬의 선택은 성남시가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한 시책으로 2023년부터 행사를 열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모두 13차례 했고, 올해도 8차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솔로몬의 선택은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영국 로이터 통신, 미국 보스턴글로브 등 해외 언론에서 여러 차례 소개돼 주목받았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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