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이자 주장인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허위 임신을 내세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한 여성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손흥민을 대상으로 벌어진 이 공갈 사건은 팬들 사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임신 빌미로 협박…수법 치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 측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로 입건하여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경 손흥민에게 자신이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수억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이들은 수천만 원을 추가로 갈취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측은 A씨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이며, 금전적 요구 역시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해를 넘어 치밀하게 계획된 공갈 시도로 보고 있으며, 이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손흥민에게 접근했으며, 어떤 수단으로 금전을 요구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에는 협박의 정황이 담긴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특성상 수사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 측 “법적 대응 외에는 없다”…토트넘은 ‘묵묵부답’
이번 사안과 관련해 손흥민의 법률대리인은 “사생활을 악용한 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상대로 한 허위 주장과 금전 요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 구단인 토트넘 홋스퍼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손흥민 본인 역시 본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팬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유명 인사를 상대로 한 공갈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다. 최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을 노린 허위 주장과 금전 요구가 반복되며,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이 속속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사적 관계에서 벗어난 공갈 행위는 단호히 법적으로 제지해야 하며, 유명인의 사회적 위치를 악용한 협박은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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