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한 대에 안전모 없이 두 남성이 함께 탑승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동 킥보드 레전드 갱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전동 킥보드 한 대에 올라탄 채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느라 한 손으로만 핸들을 잡고 있었고, 뒤에 탄 동승자는 병원복 차림으로 한 손으로 운전자를 붙잡고 다른 손에는 링거 거치대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에서 아슬아슬하게 주행을 이어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환자 이송 중이냐" "서커스 하냐" "영상 찍은 사람도 한 손으로 킥보드 운전하면서 한 손으로 휴대전화 들고 있는 거 아니냐"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 "진짜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냐.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 거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는 1인 탑승만 허용되며, 운전자는 반드시 자전거용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또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 가능한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위반 시 무면허 운전 10만원, 2인 이상 탑승 4만원, 안전모 미착용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런 규정을 무시한 채 위험하게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응급실로 이송된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환자는 1258명에 달했으며, 이 중 86.3%가 전동 킥보드 사고였다. 또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고, 운전면허 보유자 비율도 4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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