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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페어프라이스(NTUC FairPrice)의 비보시티점에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페어프라이스 매장 안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날 개점 기념식에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롯데마트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17년 만에 신규 개척한 동남아 시장이다. 기존에 자체 출점 방식으로 운영하던 해외 점포들과 달리, 이번에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숍인숍 형태로 안착을 꾀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하고 수익성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운영은 롯데마트의 대표 PB 브랜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등 100여개 품목이 중심이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이 핵심이다.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인기 K푸드를 판매하며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도 갖췄다. ‘요리하다 키친’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도입돼 조리식품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존에서는 빼빼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 롯데 계열 인기 브랜드 상품과 함께 K라면을 현장에서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도 운영한다. CJ, 오뚜기 등 한국 대표 식품사 제품도 입점해 한국형 그로서리 매장의 면모를 강조했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매장을 시작으로 페어프라이스의 싱가포르 전역 100여개 매장에 자사 PB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 몽골, 홍콩 등 13개국에 약 500여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9.5%, 20.6%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유통과 식품 계열사의 시너지를 집약한 매장”이라며 “싱가포르를 동남아 수출 거점으로 삼아 K푸드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어프라이스는 슈퍼마켓, 편의점, 프리미엄 매장 등을 전국에 운영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 체인으로, 연 매출 5조원 규모다. 이번 협업은 롯데그룹이 동남아 유통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넓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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