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레바논주재임시군(UNIFIL)은 레바논 남동부에 있는 자기 부대들이 또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당했다며 14일(현지시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보낸 UNIFIL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방위군( IDF)은 사실상의 국경선인 '블루 라인' 부근에서 유엔군 부대의 병력과 자산에 대한 적대적 공격행위를 해왔으며 13일에도 크파르초바 마을 남쪽의 한 유엔 병영을 포격해서 명중 시켰다고 밝혔다.
‘블루라인’은 유엔(UN)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가르는 일시적 경계선이다. 이스라엘군이 1978년 침공을 시작으로 22년 동안 점령해 온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완전히 철군했는지를 확인하고 레바논 정부기관이 부근에 정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000년에 UN이 발표한 임시 ‘철수선(Withdrawal Line)’을 말한다.
유엔은 "14일 오후 7시 20분(현지시간)에 이스라엘군이 블루 라인 남쪽에서 2발의 포격을 가해 그 중 한 발이 UNIFIL 부대 한 곳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직접 UNIFIL부대를 공격해서 명중 시킨 것은 지난 해 11월 27일 정전 협정이 이뤄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군이 블루 라인을 따라서 유엔군 기지를 공격한 것은 최소 4번이 넘는다.
국경 부근에서 일어났던 가장 최근의 교전은 가자지구에서 2023년 10월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격전이 최근까지 계속된 경우였다. 하지만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지난 해 11월 이후엔 정전이 이뤄졌고, 그 이후에도 가끔씩 간헐적으로 양측이 교전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군은 여러 차례 레바논 남부의 주요 전략 요충지를 타격해서 점령하는 등 정전 협정을 위반해왔다. 그러면서 언제나 자기들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막기 위한 전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레바논 정부군은 정전 협정에 따라서 남부 국경 지역에 대한 순찰 임무를 다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고, 무장세력의 침입과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활동 해왔다.
레바논 국방부는 14일에 유엔 레바논주재 특별 감시단, 유엔개발기구 레바논 지국과 함께 3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레바논군과 유니필의 국제적 활동을 강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레바논 군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