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 1점도 얻지 못하면서 무득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올 시즌 KIA의 무득점 패배는 지난달 15일 광주 KT 위즈전,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좌타자 6명을 배치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한준수(포수)-이우성(좌익수)-홍종표(2루수)-박재현(중견수)-박정우(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 선발 한현희의 유형이 사이드암인 점을 고려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띈 건 '2번타자 오선우'였다. 경기 전 이 감독은 "한현희 선수를 상대로 퓨처스리그(2군)에서 홈런을 하나 쳤더라"며 "한현희 선수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좌타자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선우가 득점 기회에서 치는 것보다는 기회를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중요할 때 치는 건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며 "경험을 쌓을 때까지는 선우가 앞에서 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좋은 타구를 하나만 만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선빈, 정해원 등 선발 제외된 우타자는 경기 중반 이후 활용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한현희 선수가 내려간 뒤에는 쓸 수 있는 타자가 많다. 좌타자들을 최대한 두 타석 정도 활용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오선우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올리면서 리드오프 박찬호와 함께 4안타를 합작했다. 이범호 감독이 기대했던 타순 변화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선우의 활약이 팀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날 KIA의 중심타선 김도영-최형우-한준수는 도합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6번타자 이우성, 7번타자 홍종표는 1안타에 그쳤고, 8번타자 박재현과 9번타자 박정우는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집중력 부재였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주자를 쌓았지만, 단 1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날 KIA가 기록한 잔루는 9개였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KIA로선 0의 행진을 멈췄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KIA는 마지막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9회말 무사 2루에서도 변우혁, 김규성, 김선빈이 모두 뜬공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KIA는 15일 경기에서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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