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이익 6139억원···미·중 무역 갈등 속에도 ‘깜짝 실적’

HMM의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그린호(HMM Green)’. [사진=HMM]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HMM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불확실한 글로벌 해운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547억원으로 22.5%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7397억원을 기록해 5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선대 확충과 더불어 신규 서비스 확대, 영업력 강화 등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계획에 따라 선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별 수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효율적인 선대 운용을 이어갈 것”이라며 “벌크부문에서는 고수익 화물을 집중 발굴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병행해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해운 업황의 회복 신호와 함께 HMM의 체질 개선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