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1월부터 식음료 가격을 인하하면서 '가성비 특급호텔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며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은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키친. /사진=황정원 기자
그랜드하얏트제주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키친'에서 만난 한 제주도민의 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촬영지였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입도객이 늘어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1월부터 그랜드하얏트제주를 비롯한 리조트 내 식음료 매장의 메뉴 가격을 낮춰 '가성비 5성 호텔'로 입소문이 났다.
MZ 고객들로 만석을 이룬 로비 카페 '갤러리 라운지'. /사진=황정원 기자
이날 드림타워 곳곳의 레스토랑과 바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MZ 고객층도 종종 눈에 띄었다. 1층 로비에 있는 카페 '갤러리 라운지'부터 중식당 '차이나 하우스', 한식당 '녹나무', 일식 다이닝 바 '유메야마', 웨스턴 다이닝&바 '카페8'까지 돌면서 메뉴판을 살펴봤다.
특급호텔 식음 매장 평균과 비교해 대부분 가격이 저렴했다. 소주·맥주·막걸리 등 기본 주류 6000원, 돈코츠 라멘 2만원,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 2만원, 골뱅이무침 2만6000원 등이다. 디저트 전문점 델리에서 판매하는 스콘의 가격은 2000원이었다. 일반적으로 특급호텔은 커피 가격이 1만2000원대, 단품 메뉴는 4~5만원대 정도다. 메뉴판을 넘길 때마다 "5성 호텔인데 광화문보다 싸네요!"라는 감탄이 절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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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맛집' 소문에 제주도민이 더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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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그랜드키친의 디저트 코너. /사진=황정원 기자
부산에서 온 20대 A씨는 "그랜드키친 뷔페가 작년까지 14만원 정도였던 걸로 아는데 올해 9만9000원으로 내려서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어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제주 지역의 여러 뷔페를 경험했다는 30대 B씨는 "이 일대 디너 뷔페 중 그랜드하얏트제주가 단연 최고"라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져 앞으로 가족들과 자주 방문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랜드키친 관계자는 "가격 인하 후 첫달에 고객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어요. 일시적인 할인 이벤트인지, 연중 할인인지를 궁금해하는 문의가 많았고, 지금도 투숙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캐주얼한 레트로 분위기의 루프팝 바 '포차'. /사진=공동취재단
트렌디한 옷차림의 30대 제주도민 C씨는 "뷰가 정말 예쁘고 특급 호텔인데 가격도 착해서 좋아요. 오늘은 안주로 치킨을 주문했는데 아주 맛있어요. 강력히 추천합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포차 관계자는 "주류 가격이 6000원 정도로 저렴해 외부 고객들의 방문이 많은 편입니다. 포차는 객실 점유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고객 중 70%가 제주도민이나 외부 관광객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술 한잔 기울이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주로 찾으시는데, 제주 도민에게는 10%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답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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