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최정(38·SSG 랜더스)이 출범 4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KBO리그의 ‘500홈런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 말 좌월 투런포로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500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그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500홈런 고지를 처음 밟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500홈런은 100년의 역사가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8명만 달성했으며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단 8명만이 이룬 대업이다.
최정이 써 내려가고 있는 역사의 시작은 2005년 5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그해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크지 않은 체구(180cm·90kg)에도 엄청난 타구 비거리를 만들어내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정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로 성장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쌓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홈런왕도 3번이나 차지했다. 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6홈런은 그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2021년에 35개의 아치를 그리며 다시 한번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최정은 KBO리그 홈런 역사에 여러 차례 이름을 남겼다.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차례로 돌파한 뒤 지난해 4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350홈런(33세 4개월), 400홈런(34세 7개월), 450홈런(36세 5개월)을 모두 최연소 기록으로 달성했다.
500홈런의 새 역사까지 써낸 최정은 이제 KBO리그 최초 600홈런과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통산 최다 홈런(한일 통산 626홈런) 기록을 넘본다. 1987년생인 최정은 지난해 11월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SG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의 전액 보장 계약을 했다. 그의 대기록 도전은 만 41세인 2028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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