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중단' 공동성명 발표와 관련해 외교부가 중국, 러시아 주한대사 관계자를 소환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14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3일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차석급 관계자를 소환했다.
정부는 북·러 공동성명에 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도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오히려 북한 입장을 두둔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부당하게 전가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현시점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해야 할 일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며 끊임없이 군사화를 추구하는 북한이 불법적인 핵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끈질기게 설득하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에 대해 대사관 관계자들은 "본국에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각) 정상회담 후 '새 시대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정치·외교적 수단으로만 한반도 문제 포괄적 해결을 전면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각국에 대북제재와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중단을 촉구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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