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2016년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한화 약 9조2000억원) 인수 이후 9년 만이다.
14일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와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 등의 냉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냉난방공조(HVAC) 업체다.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하며, 고객별 맞춤형 제품 제작과 솔루션 제공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성·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Ductless)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레버 영 플랙트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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