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이 1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을 계기로 트래픽 증가세를 보였다. 실적 악화지만 스포츠 콘텐츠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CJ ENM은 자회사 티빙이 1분기 매출 889억원, 영업손실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수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종료로 인한 유료 가입자 이탈과 콘텐츠 제작비 증가가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3월 개막한 2025 KBO 리그는 티빙의 트래픽 반등을 이끌고 있다.
KBO 리그 개막 직후인 지난 3월 24일~30일, 티빙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431만명까지 올랐다. 4월에도 WAU 390만명대를 유지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개막 직후 206만명으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월 705만명으로 반등한 뒤 4월에는 650만명으로 다소 조정된 수치를 기록했다.
티빙은 현재 광고 기반 요금제(AVOD) 중심의 수익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료 또는 저가형 구독을 원하는 이용자 수요를 흡수하며, 실제로 신규 가입자의 39%가 해당 요금제를 선택했다. 또한 티빙은 국내 OTT 시장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웨이브와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양기 전 티빙 CFO를 웨이브로 파견해 재무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티빙은 웨이브의 중복 이용자 비율이 30% 미만으로 낮은 만큼, 합병 시 콘텐츠와 이용자 기반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배달의민족 등과의 광고형 제휴를 논의 중이다. 연내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해 AVOD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티빙과 웨이브가 합쳐지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손익분기점(BEP) 도달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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