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액 189.2억 달러…반도체 수출액 4월 기준 최대
중국 전체 수출액 1.5% 감소·반도체 4.4% ↓…베트남 21개월 연속 수출 ↑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분야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전체 수출 증가폭은 커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89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10.8% 증가했다.
올해 1월 0.4% 감소했던 ICT 분야 수출액은 2월 0.2% 증가로 반등한 데 이어 3월과 4월 각각 9.3%, 10.8% 증가로 증가 폭이 커졌다.
다만, 대미 수출액 증가율은 올해 1월부터 매달 24.5%, 11.6%, 19.4%, 0.5%로 둔화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4월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0.5%), 베트남(13.4%), 유럽연합(14.7%), 일본(8.5%) 등에서는 수출액이 늘었지만,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수출액은 1.5%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직전 달인 3월 대중국 수출액 감소율 12.2%보다는 완화한 수치다.
대중국 수출액 총 72억2천만 달러 가운데 휴대전화 및 부품 수출액은 5억2천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2억 달러로 각각 29.2%, 7.4%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는 53억2천만 달러로 4.4% 줄었다.
베트남 수출액은 30억5천만 달러로 13.4% 증가했다.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17억4천만 달러·40.6% 증가), 휴대전화 및 부품(1억5천만 달러, 18.4% 증가) 수출이 베트남 ICT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4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8천만 달러로 디램 고정가격의 반등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71억3천만 달러로 22.5% 증가했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패키징 등 후공정 수출 물량이 증가한 시스템 반도체는 39억9천만 달러, 7.9% 증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으로 수출액이 7.6% 줄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최근 수출 효자로 꼽혀온 저장장치(SSD)에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생기면서 1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4월 ICT 수입은 113억 달러로 2.4%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76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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