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김문수 상승세에 이재명 '긴장'...'反내란 메가텐트', 압도적 정권교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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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김문수 상승세에 이재명 '긴장'...'反내란 메가텐트', 압도적 정권교체 카드

폴리뉴스 2025-05-14 09:41:57 신고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 인사들까지 영입하며 '反내란 메가텐트'로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 인사들까지 영입하며 '反내란 메가텐트'로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전체 여론은 이재명 후보에게 기울어 있으나 '강제 단일화'로 분산됐던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TK가 결집하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10%대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反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비상계엄 내란 극복을 위해 '압도적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재명 후보는 레이스 시작 전부터 보수 진영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TK를 집중 공략하면서 TK 득표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 인사들까지 영입하며 '反내란 메가텐트'로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문수, '강제단일화' 사태 겪으며 지지층 결집

국힘 지지층 56.2% → 86.6%...보수층 50.5% → 70.0%

지난 11일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 레이스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질문한 결과 이재명 후보 49.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8.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5.7% 순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재명 44.8%, 김문수 28.6%, 이준석 6.3%였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틀새 10%p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그 덕분에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는 16.2%p에서 11.3%p로 크게 줄어들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폴리뉴스와 미디어로컬(한국지역언론인클럽), ㈜에브리뉴스 공동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12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무선 100%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이재명 47.1%, 김문수 36.7%, 이준석 7.5%로 집계됐다. 

김 후보의 상승세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이 결집한 덕분이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강제단일화' 후보교체 사태로 김 후보에게 지지세가 몰린 것이다.

폴리뉴스 의뢰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56.2%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도 50.5%였고,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은 29.0%였다. 

하지만, 글로벌이코노믹 의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86.6%가 '김문수'를 선택했고, 보수층 지지율도 70.0%로 나타났다. 또 70대 이상(53.7%)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문수-이준석 '빅텐트' 성사시 판세 '안갯속'

김문수 후보가 전통적인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시작함에 따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反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반명 빅텐트'는 김 후보가 경선 때부터 주창해 왔으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갈등, 후보 교체 논란 등을 겪으면서 잦아들었다. 

하지만 이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게 됐다. 

김 후보 캠프의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은 13일 BBS 라디오에서 "빅텐트를 치면 그 목적은 반이재명"이라며 "저희가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분은 역시 이준석 전 대표"라고 말했다.

다만 연대 대상인 이준석 후보가 '계엄 옹호 세력과의 빅텐트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단일화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김 후보 측은 지속적으로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12일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것도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TK 득표율 30% 목표 '흔들'

이재명 후보는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대선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TK 공략에 집중해 왔다. 민주당 후보 중 누구도 이루지 못한 'TK 득표율 30%'를 달성해 '정권교체'의 의미를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경청투어 일환으로 경북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을 찾았고 9~10일에도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을 방문했다.

13일에는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와 포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구미역 광장에서 "여러분 '재명이가 남이가' 이렇게 얘기 좀 해달라"며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왜 이재명에 대해선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안 해주시나"라고 말했다. 

이어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하나.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성로에서는 "이재명도 한번 써보시라. 제가 일하는 것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선 글로벌이코노믹 조사에서 이 후보는 TK에서 3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5%포인트)에서도 이 후보는 TK에서 35.3% 지지율을 얻으며 'TK 득표율 30%'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를 방치할 경우에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디.

보수 인사 흡수 '反 내란 메가텐트', 윤여준·정규재·조갑제 홍준표까지

윤여준 "이재명 중도 보수 확장, 상식적인 태도 변화"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표적인 보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反 내란 메가텐트'를 구성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격과 민심을 치유하고 멈춰선 민생 경제를 다시 뛰게 하는 일에 이념, 지역, 성별, 나이를 따질 시간이 없다"며 "모든 차이를 넘어서 국민이 지지하는 후보 이재명이 한 줌짜리 기득권 극우 내란 카르텔을 제외한 모두와 더 깊게 연대하고 넓게 통합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과 회복의 '메가 텐트'를 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보수 원로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보수 당적으로 경북에서 3선을 지낸 이인기·권오을 전 의원 등도 품었다. 

내친김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대권을 노렸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며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썼다. 

이에 홍 전 시장 지지자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은 13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시장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도 이 후보 캠프 합류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좌절되기도 했다.  

과거 이 후보 비판에 앞장섰던 보수 언론 출신 인사들도 이 후보 편에 섰다.

대표적으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가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달 21일 두 사람과 서울 모처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전과 달리 가까워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 후보를 옹호하고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SBS에 출연해 이 후보의 보수 확장 행보에 대해 "국가 통치를 책임지는 위치에 가면 양쪽을 다 아울러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중도 노선과 보수 확장은 상식적인 태도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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